연필다루기

드로잉의 핵심은 터치다|열린 터치와 닫힌 터치로 선의 감각을 완성하다

250817 2025. 10. 17. 16:38

 

 

 

연필로 선을 긋는 방식 하나만 바꿔도 그림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열린 터치’와 ‘닫힌 터치’는 드로잉의 분위기와 깊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오늘은 선의 감각을 완성하는 두 가지 터치 기법을 중심으로 드로잉의 기초부터 표현력 향상까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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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의 핵심은 터치다.
드로잉의 핵심은 터치다.

목차

 

1. 열린 터치란 무엇인가?

열린 터치는 공기감과 여백이 살아 있는 선을 말합니다. 연필 끝이 종이에 닿는 순간부터 떨어질 때까지 선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때로는 끊기듯이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이 터치는 주로 풍경화, 인물 드로잉, 혹은 사물의 윤곽을 느슨하게 잡을 때 사용됩니다.

열린 터치를 잘 활용하면 그림이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주며, 선의 방향에 따라 빛과 공기의 움직임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닫힌 터치란 무엇인가?

닫힌 터치는 밀도와 형태를 강조하는 터치입니다. 선과 선이 서로 겹치며 공간을 채워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죠. 이 기법은 물체의 형태를 명확히 하고, 구조적인 그림을 완성할 때 유용합니다.

특히 인물의 눈, 코, 입처럼 집중되는 부분에서는 닫힌 터치가 안정감을 줍니다. 터치 간격이 좁을수록 명암의 깊이가 생기며, 그림의 무게감이 강화됩니다.

3. 열린 터치와 닫힌 터치의 차이점

구분 열린 터치 닫힌 터치
표현의 특징 가볍고 유연하며 여백이 많음 조밀하고 안정감 있는 구조 표현
적용 대상 풍경, 인물의 외곽, 자연스러운 스케치 정물, 인체의 명암, 구조 묘사
느낌 자유로움, 공기감, 생동감 집중감, 명확함, 깊이감

4. 선 연습으로 터치 감각 익히기

열린 터치와 닫힌 터치를 이해했다면, 이제 직접 손의 감각을 훈련해야 합니다. 다음 연습법을 꾸준히 반복해보세요.

  1. 열린 터치 연습: 선을 일정하게 긋지 말고, 힘의 강약을 달리하며 끊기듯이 이어가기.
  2. 닫힌 터치 연습: 일정한 간격으로 선을 겹치며 명암을 채워 넣기.
  3. 교차 터치: 열린 터치와 닫힌 터치를 교차해 공간감을 표현하기.

이 연습을 10분씩만 반복해도 손의 감각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5. 드로잉 실전에서 터치 활용하기

실제 드로잉에서는 열린 터치와 닫힌 터치를 함께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물의 머리카락과 배경은 열린 터치로 가볍게, 얼굴의 음영과 윤곽은 닫힌 터치로 밀도 있게 처리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터치를 조합하면 그림의 리듬과 밸런스가 살아납니다.

6. 선이 부드러워지는 손의 감각 훈련법

터치의 품질은 손의 긴장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드로잉 전 손가락과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손끝 힘을 빼고 어깨의 움직임으로 선을 긋는 연습을 해보세요. 팔 전체를 사용하면 터치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집니다.

7. 마무리: 터치는 그림의 리듬이다

열린 터치와 닫힌 터치는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두 가지 모두 ‘선의 리듬’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터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감정의 표현이자 예술의 호흡입니다.

연필로 선을 긋는 그 순간, 당신의 손끝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그림의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10분, 터치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